공부 : ~2020.01.17

공부래놓고 시작부터 먹을거
겨울방학을 맞아 독서실을 다니기 시작했다.
저렇게 가끔씩 친구들 만나기에도 상권이 충주에서는 그래도 좋아서 더 만족

#국수영
이제 전공과목의 개수와 시수가 늘어날 예정이긴 하나, 역시 베이스는 국수영에서 벗어날 수 없다.
수학도 고2 1학년 범위인 수I을 시작해 모두 수능범위를 공부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하게 될 확통, 미적분에 성공적인 직업생활, 회계원리... 으악
국수영만 해도 뒷목잡는 상황에 사람잡기 딱 좋은 과목 구성이다.

#이투스
처음 사설 인강을 수강하기 시작했다. 정보는 어차피 궁금한 독자가 없을테니 패스
그러라고 있는 인강은 아닐테지만, 인강을 보고 있으면 참 다양한 생각이 든다.
1.어렵다
2. 인강강사라는 직업 참 재밌겠다
특히 오늘 본 부분에서는 선생님이 "강의를 나갈 때 활력을 많이 얻는다" 라고 하셨는데, 남을 가르친다는 일은 참 숭고하면서도 즐거운 것 같다. 학교교사라고 하면 지식전달 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도 관여하게 되지만, 인강강사처럼 정말 지식만 전달하는 포지션은 또 새롭게 느껴졌다.
3. 이게 무슨 공부인지
자세히 볼 수록 수능공부는 "공부"라는 단어로 칭하는 것이 어불성설인것 같다.
1학년이 끝나고 읽은 수학 관련 도서에서는 "한국에서는 학생들을 계산기로 키워낸다" 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가혹한 것도 그렇고, 특히 영어같은 과목은 애초에 영어보다는 "수능영어 푸는 법"을 교과목으로 배워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본질에서는 점점 멀어지는 교육, 어디까지 갈지..


수학I 중 수학적 귀납법 중..

친구와 밥먹는 시간은 언제나 새로운 생각을 하게 도와준다.

교육제도에서 가장 무서운 점은, 수능교육과 같은 세뇌적인 교육을 받다보면 사고가 갇혀버리기 쉽다는 것이다.
아니 생각해보면 어떻게 문제들은 생각을 해야하도록 내면서 정작 사고력은 가둬지는건지
수험생이라면, 안그래도 시간은 없는데 그 마저도 매일 집중해서 하는 일은 수능공부밖에 없을 것이다.
학문을 유형으로 나눠 그저 "시험문제"로 받아들이고, 시험만 끝나면 별 가치도 없는 수능 기술들을 인생의 목표처럼 연습하고 있으면 생각의 범위가 그 안에 갇혀버리기 십상이다.
수능이 끝나는 그 날까지, 모든 수능공부들은 철저히 대학진학을 위한 "수단"임을 잊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