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 지연된 지금, 개인적으로 하는 공부도 분명히 2학년 인생의 일환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엔 2학년 카테고리에 넣어보았다.
이번 주제 역시 애증의 수능특강 국어. 어쩌다보니 화작문 예고편처럼 됐다😶
#1 : 체인지메이커
이번 화작 지문들은 보고 놀란 소재들이 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체인지메이커.
그 사연은..
작년 하반기에 "어썸스쿨"사의 기업가정신 교육을 수강했다.
https://rouxist.tistory.com/19
아산유스프러너 데모데이(2020.01.08)
지난 2학기 반년간 진행한 아산유스프러너 산하 실리콘밸리 히어로즈 프로그램이 지난 12월에 끝나고, 데모데이에 참석해 프로젝트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서울로 향했다. 그러니까 일정이 1/3 - 리허설 1..
rouxist.tistory.com
이 때 알게 된 회사가 루트임팩트인데, 이 곳의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키워드가 바로 "체인지메이커"이다.
사회의 문제를 포착해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
넓은 의미를 대강 알고 봐서 지문으로서 주제가 신선하다고 느꼈는데, "세상의 변화를 이끈다"는 등의 내용이 나오는걸로는 확실히 독특했다. 체인지메이커라는 말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는 수능특강에서 등장했다는게 역설적이기도 하고?
여하튼 이 책이 수능특강인지라.. 지문으로 문제는 내야하니 기존의 플롯인 '좋은 동아리를 소개하는 모범적으로 쓰여진 노잼안내문' 의 형식으로 바로 흘러가서, 앞 세줄말고는 그냥 그런 지문이었다. 아마 체인지메이커라는 개념을 처음 들어볼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그냥 아무 감흥 없는 지문이 아니었을까. 되게 괜찮은 개념인데 수능특강에 실린게 괜히 안쓰럽다는 생각도 든다.
쓰고보니 수특에 실리면 뭐든 노잼이고 시선갈만한 소재가 없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싶었는데, 두 번째는 그래도 좀 더 시선을 끌만한 관종지문인 것 같다.
#2 : 연필 깎기의 정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작문과제가 "자신의 진로에 영향을 준 책"인데 연필깎기의 정석이라니..
연필 깎기의 정석,
(How to Sharpen Pencils: A Practical & Theoretical Treatise on the Artisanal Craft of Pencil Sharpening for Writers, Artists, Contractors, Flange Turners, Anglesmiths, & Civil Servants) - David Rees
신기한건 이 해괴망측해보이는 책을 나는 읽어본적이 있었다는 점이다.
작년 말에 친구가 이런게 있다고 읽어보라고 받아 들었더니 "연필 깎기의 정석"...
첫 인상은 어이가 없었고, 그래도 책 내용이 나나 친구처럼 참 4차원인 것 같아서 읽어보니 무슨 외국 병맛유튜브 영상같은 전개가 있어서 어이가 없었고, 이런 책이 엄지손가락만큼 두껍다는게 어이가 없었고, 이걸 처음 보고 꽤 심오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자신이 어이가 없었고, 그에 비해 작가는 정말 너무 심오하고 세세하게 책을 써서 어이가 없었던 책이다.
근데 이런 책이 수능특강 지문 소재가 되질 않나, 이 책을 진로시간에 추천했다는 가상의 교사나 거기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가상의 학생이나 참 할 말이 없는 지문이었다. 물론 남들이 공감하기 힘든 소재에서 깨달음을 얻는건 수필 지문에 자주 나오는 그런거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역시 제3자 입장에서 이해해주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번외 일상 : 충주 부동산 #1
충주시에 위치한 모 아파트이다. 뭔가 멀리서 보면 별로 안높아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면 상당히 고층이다.
외곽을 향해 보는 세대가 제일 채광이 좋은게 특징. 햇빛과 들판뷰가 동시에 보인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역시..
바로 유일무이한 토성뷰.
아파트에서 시티뷰도 아니고 숲도 아니고 강도 아니고 바다도 아니고 무려 역사유적을 볼 수 있다. 입주하면 박물관은 평생 안가도 되겠다.
당연히 토성이 있다고 부동산 가격에 유의미한 영향이 있을지는 모르겠고, 그냥 자연이 만들어준 파티션같다.
아파트 단지들을 바깥으로 둘러싼 형태가 되게 지어졌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이 아파트는 왜 흙담장을 쌓아놨지~?" 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어차피 단지내에 조경도 돼있는데 굳이 토성으로 산책을 갈지, 바로 옆에 천변길도 있는데 토성 주변을 걷는 수요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만 뉴스기사를 찾아보면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까지의 흔적들이 발견된, 역사적 가치는 높은 곳이다.
주소명이 토성길인 곳이 또 어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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