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마지막 시험기간 : ~2019.12.06

디미고의 11월은 다사다난한 달이다. 신입생 면접으로 학생들은 한 해 최다횟수의 전체귀가를 하게 되고, 신입생들이 들어온다는 설렘과 기말고사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하는 유일무이한 기간이다. 한마디로 마지막 시험이라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재밌는 일이 많아서 의지잡기 참 힘든 시험. 이번 2학기 기말고사는 12월 3,4,5,6일이었는데, 지난 한달(..?)간의 기록을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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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9

버스킹동아리로 참여한 동아리 성과발표회..? 라기보단 축제같은 자리에서 공연을 하게 됐는데, 분명 버스킹 동아리지만 일렉기타 + 베이스 + 드럼까지 써서 성대하게 마쳤다. 거의 처음 있었던 밴드식 연습..?

그리고 이 날은 신입생 특별전형 면접때문에 전체귀가를 한 다음날이었다.

2019.11.10

귀가가 있으면 귀교도 따라오는 법. 공연을 한 다음날 귀교하기 전 친구와 마라탕.. 아니 목이버섯탕을 먹은 장면이다. 

그로부터 얼마 후..

2019.11.14

사진이 다이내믹하다.

대수능!

이 있었다. 사진은 그날 수능 일정에 맞춰 모의고사 기출을 푸는 모습.

가끔씩 공휴일같은 날에는 전교생이 전체잔류를 하곤 하는데, 이 날도 1,2학년이 전체 잔류를 했다.

11/20이 11월 모의고사여서 이날 모의고사 기출을 몰아서 풀어봤는데, 시간이 모자랐던 국어나 유난히 컷이 높았던 수학이 기억에 남는다.

아 그리고 수능이 끝났으니 3학년 선배들이 버리시는 문제집이나 개념서를 주워오기도 하는데, 일반적인 국수영부터 "기초제도"나 "회계원리"같은 전공과목 책들도 구해볼 수 있다.

 

그리고 모의고사는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며 마무리. 모의고사가 끝나자 마자 시험공부에 집중했다.

2019.11.26 : D-7

상강도 아닌데 이날 처음 서리를 보며 등교했다. 그리고 이 때 쯤 깨달았는데, 겨울이 되면 아침형 인간인 학생들은 말그대로 "밤별 보고 들어가서 새벽별 보며 나오는" 삶을 살 수 있다. 다르게 말하면 가끔씩 하루종일 햇빛을 안 보기도 한다는 얘기.

사진은 아침 7시가 되기 조금 전 찍은 사진이다. 매일 그 쯤에 나오면 동이 트는 모습을 보며 등교할 수 있었다. 춥기도 엄청나게 춥고

2019.11.29 : D-4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있던 날.

미디어월을 통해서도 다양한 일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

먼저 이 날 갔던 한컴 견학,

보안전문가님 특강, 

우정학사 준공식까지..

이 모두를 지나 마침내! 시험 전 마지막 잔류날이 되었다.

2019.11.30 : D-3

시험보기 전 주만 잔류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

실제로 외울 내용이 많은 전공과목도 있기 때문에 직전 잔류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잔류일정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냥 하루종일 자습이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벼락치기에 효과적이다.시험 직전 스퍼트를 내기 참 좋다. 평일야자에 비해 잔류 일정에는 자습 한 타임이 두 시간 씩인데, 필자는 아예 각잡고 한 타임동안 영어단어만 주구장창 외우는 식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수학 모의고사를 풀어볼 수도 있는 시간이고, 아무튼 무언가를 평소보다 몰아서 하기에 제격이다.

2019.12.01 : D-2

일요일이 되었다. 이 날은 특별히 친구의 라이언과 함께 해보았는데,아무래도 자습실이 따뜻해 자꾸 잠이 오는 몸의 본능을 막기는 어려웠다.

같은 날

그럴 때는 밖으로 뛰쳐나가면 도움이 된다. 특히 요즘은 날이 추워서 복도까지만 나가도 정신이 번쩍 드는데, 복도에서 찬 바람을 맞다보면 가끔씩은 자우림의 노래가 생각나기도 한다.

절대 잠 못든다.

참고로 아파트가 보이는 위 사진은 경치를 보며 전공과목을 공부하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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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시험 전날의 기록이고, 이제부터는 진짜 시험을 본 4일간 있었던 일에 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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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2019.12.03)

전날 4시간 반정도 자고 나왔다.

첫날 과목부터 과학 / 영어 였기 때문에 이 날을 위한 암기량만 해도 장난이 아니었다.

영어는 공부해야할 것들 추려서 정리했고, 특히 유사한 단어들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Aesthetics

Asthema

Altruism

Anthropology

처럼 형태가 비슷하든지

Elaborate

Sophisticated

처럼 뜻이 비슷하든지, 이런 식으로 모아서 정리한게 두번째 문서다.

단어들은 기본적으로 종이나 책으로 한 번 외운 뒤, 자주 헷갈리는 단어만 노트북에 정리해서 자주 볼 수 있도록 했다.

 

단어 관련된 이야기만 주구장창 했는데, 영어는 실제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과학은 거의 물..빼고 화생지 전부를 조금씩 공부했기 때문에 평소 상식으로 알던 내용의 도움을 꽤 많이 받았다.

 

그렇게 두 과목을 끝내고 바로 다음날을 준비했다.

 

2일차(2019.12.04)

똑같은 사진 아니다.

지금까지 풀었던 수학 문제들을 시험 전에 많이 돌아보기 위해 일찍 일어나 공부를 한 결과, 이 날은 3시간 반 정도 자고 등교했다.

사실 수학 전에 봐야하는 통합사회도 자본주의나 기회비용에 관련된 내용이라 외울게 꽤 있어서, 이 날도 소소하게 외울 내용들이 있었다. 

아무튼 사회를 빨리빨리 끝내고 수학을 보게 됐는데, 이 날 수학은 모두가 경악..?감탄..?을 하며 마무리 됐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 다음날 과목인 전자상거래 일반과 국어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3일차(2019.12.05)

드디어 아침 사진이 아니다! 만...

사실 이날 아침에 학교전경을 찍지 못한 것은 단순 까먹었다기보다, 말 그대로 너무 바빴어서 이다.

전자상거래 일반은 전공과목이고 국어는 말 그대로 국어인데, 문제는 이 둘 모두 암기량이 상당하다.

https://blog.naver.com/aboutdimigo/221584665350

[디미고 일상]시험이 끝난 후 우리는..

국어에 대해서는 학생홍보팀 블로그에도 잠깐 소개된 바가 있는데, 시험범위에는 수능과 관련된 지문이 꽤 있었다. 그리고 학교공부 좀 해본 사람들은 알 듯이 내신시험이란건 수업 때 배운 내용을 잘외워두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데,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도 만만치 않으니 국어만으로도 헬파티가 펼쳐진다. 가끔 국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면 공부하는 범위와 양이 경이로울 정도..

 

그리고 전공과목도 쉽지 않은 시험이다. 전자상거래는 2학년이 되면 배울 회계원리나 상업경제를 하기 전에 배우고 가는 과목인데, 경제관련된게 다 그렇듯 외울게 많다. 결론적으로 이 날이 암기량은 피크였고, 전날 풀타임으로 심야자습을 하고 다시 3시간 반 쯤 잔 뒤 아침까지 학습지를 붙들며 공부하고 나서야 시험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마지막날 준비!

 

4일차(2019.12.06)

돌아온 아침

마지막날 과목의 핵심은 한국사인데, 그 외에도 전공과목이 하나 있었지만 워낙 전공틱해서 딱히 할 얘기는 없고,

재밌는건 전날 전교생이 한국사만을 붙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마지막날이 다가오니 마음은 뜨고, 한국사 범위는 또 넓으니 뭘 공부할지도 상당히 난감해서 정신 잡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마지막 날은 4시간 정도 자고 등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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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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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전공과 한국사를 마치고 1학년 마지막 시험이 마무리 되었다.

 

 선배들이 자주 말하기를, 1학년 때 잘 해둬야 2학년이 돼서 공부를 할 의지가 생긴다고들 많이 하시는데, 그런 면에서 꽤나 부담이 넘치는 시험이었다. 사실 그런 심리적 부담 말고도, 종전 학기에도 한 번 4일짜리 기말고사를 겪어봤으니 그에 대해 심신이 지칠 것도 미리 알고 있어서 그냥 고생 종합세트 이래저래 멘탈관리가 중요했다. 몸이 버틸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건강 해치지 않게 공부량 조절하는 것도 핵심.

 

그리고 시험 첫날 시험 도중에 눈도 오고 감성적인 순간도 있었는데, 그 당시 큰 감동을 받은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마쳐보자.

시험은 시험이고

1년이 훅 지나간게 신기하더라구요

시험 보는 중에 막 눈이 내리는데

(시험)결과가 어떻든 올해를 잘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8DC모 군

디미고에서의 삶은 상당히 피곤하고 지치지만, 가끔씩 이렇게 감성을 자극는 순간도 많다.

(특히 공부하면서)열 번 힘들어도 한 번씩 이런 힐링이 찾아오기 때문에 지금껏 잘 살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