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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기타

토익 이틀 공부하고 950점 받기

by Rouxist 2025. 5. 29.

지난 2025년 5월 11일에 있었던 토익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5월 9일, 5월 10일 양일에 걸쳐 준비를 했다. 다행히 한 번에 목표치를 초과달성하는 점수가 나와서, 이틀간 무엇으로 어떻게 준비했는지 글로 정리해 보았다.

 

5.9 (금)

일단 토익이 무슨 문제를 몇 개나 몇 분 동안 푸는 시험인지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제일 먼저 시험 준비물이 뭐가 있는지부터 검색해본  다음 나무위키 문서를 찾아봤다.

 

일상 생활 및 비즈니스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용적인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추었는지 평가할 목적으로 개발된 시험이다.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2년여간 위와 관련된 경험이 무엇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 학부 6학기동안 영어 강의 총 20개 수강 (사랑의 실천1은 제외)
  • 수업 교재의 한국어 번역본 안 찾아봄 (그래서 울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 2년째 처음 보는 영단어가 눈에 띌 때마다 기록 중 (indelibly, opt to, nepotism 등등)
  • 말레이시아 유학생 친구와 팀프로젝트 3회 수행, 현재는 함께 졸업 프로젝트 진행 중
  • NBA 선수들의 postgame interview를 보며 미국, 세르비아, 바하마, 카메룬 등 다양한 사람들이 구사하는 영어를 들어보는 중

이 짓을 2학년이 된 때부터 4학년 1학기인 지금까지 하나둘 순차적으로 시작하면서 유지했다.

 

아무튼 그러다가 토익 시험을 처음 준비해야 하게 됐는데, 응시료를 낸 후 그 외의 준비에까지 돈을 쓰고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기출 문제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찾아보니

https://exam.toeic.co.kr/event/release_toeic.php

 

TOEIC® 공식 사이트

전 세계 160개 이상 국가, 14,000여 개의 기관 및 업체에서 채용, 승진, 해외파견 등에 활용하는 글로벌 시험

exam.toeic.co.kr

이게 있어서 이중에 한 회차만 보기 시작했다.

파트마다 문제 유형을 먼저 봤는데, Part 3, 4에서 하나의 듣기로 문제를 3개씩 풀어야 하는 양심 없는 형식이라는 것을 알고 멘탈이 흔들릴 뻔했다. 그래도 일단 모든 파트에서 문제를 2-3개씩만 풀어보고 끝냈다. 

 

 

5.10 (토)

2일차... 일단 전날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알게 된 영상들 중

https://youtu.be/UhHbNZ02Wc8?si=SBiAz5izRwT0lcFm

이걸보면서 틀린 문제는 좀 기록해두고

 

다시 위의 기출 문제 보여주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어제 파트당 2-3문제씩 풀었봤던 그 회차에 있는 문제들을 그냥 거의 다 풀어봤다.

그냥 LC는 영상을 틀어서 들으며 노션에 답을 쓰면서 문제 풀어보고 답 보고 해설도 듣고...

RC는  영상을 틀고 문제가 나올 때 멈춰서 문제들 풀어보고 노션에 답 써놓고 답 보고 해설도 듣고... 한 세 시간 반 정도 걸린 듯

그 와중에 파트 3, 7같은 건 절반만 풀기도 했다

틀렸던 문제들은 다 정리하면서 대충 1회독같은 것을 마치고

 

https://youtu.be/AQDCEQ34G5U?si=4P69mmTCsCbfFZtg

전날 찾아뒀던 영상들 중 하나인 이 영상을 한 번 정주행했다.

이걸 어떻게 풀지 어이가 없는 문제들도 있었고

또 틀린 것들은 다 정리해놓고 공부를 마쳤다.

 

 

5.11 (일)

시험 당일이 되었다.

계획대로 아침 6시 15분에 일어나서 (아 오후 시험도 있다는 걸 모른 채로 접수를 했다.. 근데 알았어도 오전 시험 봤을 듯) 3km를 걸어 시험 장소까지 이동하는데, 가는 길에 답십리동을 지나다보면 '영화인의 거리' 라는 것이 있었다. 바닥에 영화 감독의 이름이 적혀있고 그런 거리였는데 그것보다는 취객들이 vomit해놓고 도망간 흔적을 10분 남짓 걸으면서 3번 볼 수 있었다는 것이 더 인상적이었지만 아무래도 시험 당일 아침에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아 그리고 예전에 찾아봤던 답십리 카페도 가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됐는데 역시 그 또한 시험 당일 아침에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아무튼 시험 장소인 숭인중학교에 도착하니 오전 8시 30분 정도였고, 교실에 아무도 없어서 그냥 혼자 핸드폰이나 잠깐 보다가 전날 열심히 정리한 오답들을 쭉 훑어보고 전자기기들을 제출했다.

 

아무튼 시험을 보는데.... 상기했던 2년여간의 경험들이 이래저래 도움이 된 것이, LC는 모두 대충 들을 만했고 위의 어휘들 중 'opt to'는 실제로 내가 본 시험에도 출제됐다.

다만 LC에서는 파트 1의 3번인가부터 잘 모르겠어서 멘탈이 좀 흔들렸고, 파트 2~4에서도 한두 개씩 답을 모르겠을 때가 있었다.

아무튼 LC가 끝난 후 3/4 정도 마킹을 해놓은 후 RC로 넘어갔다.

 

RC는 그냥 열심히 풀었는데... 재밌는 건 흐린 기억상 파트5에서 10분 이상 썼던 것 같고, 파트6에 비슷한 시간을 썼던 것 같다.

파트 7은 그냥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문제들을 순서대로 풀었다. 근데 중간에 한 문제는 분명 지문이 눈 앞에 있는데 선지들이 다 딴 소리만 하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그건 끝내 못풀었다.

그렇게 쭉 풀면서 종료 15분 전 안내가 나올 때에는 마지막 7-8문제 정도 남긴 상태였고, 다 푼 다음에는 OMR 마킹에만 집중했다. 정말 시간 내에 마킹을 다 못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간에 쫓겼는데 다행히 시간은 좀 남아있었고...

 

수능 보던 때처럼 잘 모르겠는 문제는 처음 마킹할 때 건너뛴 상태로 뒀는데, 마지막에 살펴보면서 세보니 약 5개 정도는 비어있었던 것 같고 최대한 추측해서 마킹했다. 근데 아까 그 선지들이 다 딴 소리만 하던 파트 7의 한 문제는 끝까지 감도 못잡았다. 진짜 뭐지

 

아무튼 그렇게 마킹을 잘 하고 나왔고, 돌아오는 길은 왔던 길의 역순으로 걸어가면서 계획대로 양파와 대파도 사들고 귀가했다.

 

 

그 결과

5.20 (화)

라치오스 시작 하루 전에 성적을 확인한 후 다음 날부터 라치오스에서 신나게 놀았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고, 그냥 살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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