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 준비를 위해 서울대입구에서 귀가를 하던 중 수능일로 날짜가 바뀌게 되었다. 작년에 오르비에서 활동하던 칼럼러(현 명문대 의대생)의 수능 준비물에 대한 글이 보이길래 그 유저의 과거 칼럼들을 찾아봤다. 1년 전,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맞는지 놀라울 정도로 훨씬 더 정교하게 정리된 노트 스캔본을 보며 충격받던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실감 앱에서 수능 전후로 보낼 푸시알림 내용을 작성하고, 다중전공 학업계획서를 수정하다보니 금방 새벽 6시가 되어가서 그대로 잠 없이 등교를 시작했다. 괜히 110B 버스를 타고 무학여고에서 환승을 하려 하니, 평소에는 그저 환승을 위해 지나치던 학교가 수능 고사장이 되어있었다. 바라보기만 해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9시 수업은 거의 졸고 11시에 나와보니 친구가 국어 시험지를 단톡에 보내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독서 주제 중 하나는 무려 선형회귀를 포함하고 있었다(..) 문과침공이 더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됐다.
그리고 이 때, 오르비에서 짝수 답안에 3355533, 414141이 있다는 것을 보니 정말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 동전뒤집기나 다름없는 운에 훨씬 큰 부담감을 지우다니.
학교가 끝나고 다시 대외활동 준비를 위해 서울대입구로 가던 중 16시 37분이 되었다. 이 때 과탐과 정법에 대해 난이도가 엄청났음을 암시하는 글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울대입구 근처 카페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앉아있었는데, 탐구가 전반적으로 모두 엄청났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정법..
그리고 수능 다음날 새벽, 오르비 정법 칼럼러의 주취작성글을 보게 되었다. 마음이 아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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